사주팔자란 무엇인가

사주(四柱)는 태어난 해·달·날·시의 네 기둥이고, 팔자(八字)는 그 네 기둥을 이루는 여덟 글자입니다. 기둥 하나는 위의 천간 한 글자와 아래의 지지 한 글자로 이루어집니다.

천간과 지지, 그리고 60갑자

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열 글자이고, 지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열두 글자입니다. 천간과 지지를 순서대로 하나씩 짝지으면 갑자, 을축, 병인… 하는 식으로 60개의 조합이 나오고, 이 60개가 한 바퀴를 돕니다. 이것이 60갑자이며, 예순 살을 '환갑(還甲)'이라 부르는 것도 태어난 해의 간지가 한 바퀴 돌아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각 글자에는 오행(목·화·토·금·수)과 음양이 붙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은 양의 나무, 을은 음의 나무, 병은 양의 불입니다. 사주 풀이는 결국 이 여덟 글자 사이의 오행·음양 관계를 읽는 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행과 십신에서 다룹니다.

연주: 새해는 설날이 아니라 입춘부터

사주에서 해가 바뀌는 날은 양력 1월 1일도, 음력 설날도 아닌 입춘(보통 양력 2월 4일 무렵)입니다. 그래서 1월이나 2월 초에 태어난 사람은 달력의 해보다 한 해 앞선 간지를 연주로 가집니다. 내 팔자 시뮬레이터는 1899~2051년 입춘 시각을 분 단위까지 미리 계산한 표를 써서, 입춘 당일 태어난 사람도 태어난 시각이 입춘 시각 앞인지 뒤인지로 갈라 정합니다.

월주: 달은 절기로 나뉜다

사주의 달도 음력 달이 아니라 24절기 가운데 열두 '절(節)'로 나뉩니다. 입춘부터 경칩 전까지가 인월(1월), 경칩부터 청명 전까지가 묘월(2월)… 이렇게 이어져 소한부터 입춘 전까지가 축월(12월)입니다.

달시작 절기양력 무렵
인월입춘2월 4일
묘월경칩3월 6일
진월청명4월 5일
사월입하5월 6일
오월망종6월 6일
미월소서7월 7일
신월입추8월 8일
유월백로9월 8일
술월한로10월 8일
해월입동11월 7일
자월대설12월 7일
축월소한1월 6일

달의 지지는 늘 이 순서로 고정이고, 달의 천간은 그해 천간에 따라 정해집니다. 갑·기년에는 인월이 병인, 을·경년에는 무인, 병·신년에는 경인, 정·임년에는 임인, 무·계년에는 갑인으로 시작합니다. 이 규칙을 '오호둔(五虎遁)'이라 합니다.

일주: 끊기지 않는 60일 순환

날의 간지는 달력과 상관없이 60일마다 한 바퀴씩 끊김 없이 돕니다. 그래서 기준일 하나만 알면 어느 날이든 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 1월 1일은 무오일입니다. 일주의 천간을 '일간'이라 하며, 사주 풀이에서 '나 자신'을 뜻하는 가장 중요한 글자입니다.

시주: 두 시간씩 열두 시진

하루는 두 시간씩 열두 시진으로 나뉘고, 자시부터 해시까지 지지가 붙습니다. 시의 천간은 그날 일간에 따라 정해지며(오자둔), 갑·기일의 자시는 갑자, 을·경일의 자시는 병자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 기준인데, 서울은 동경 약 127도라 해가 실제로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이 표준시보다 30분쯤 늦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는 일주와 시주를 서울 경도 기준 시각(UTC+8:30)으로 계산합니다. 시계로 보면 자시는 밤 11시 30분~새벽 1시 30분, 축시는 1시 30분~3시 30분입니다. 또 자시가 시작되는 밤 11시(보정 시각)부터는 다음 날로 넘어간 것으로 봅니다. 한국이 실제로 UTC+8:30을 쓰던 시절과 서머타임 시절의 시각도 따로 보정합니다.

음력 생일은?

음력 생일을 넣으면 먼저 양력으로 바꾼 뒤 위 규칙대로 계산합니다. 윤달에 태어났다면 '윤달'을 꼭 체크해야 다른 날로 계산되지 않습니다.

얼마나 정확한가

네 기둥 계산은 널리 쓰이는 공개 만세력 라이브러리(lunar-javascript)와 자동 테스트로 대조합니다. 1900~2050년 무작위 생년월일시 1,000건과, 절기가 바뀌는 순간 앞뒤 10분 안의 까다로운 시각 300건에서 네 기둥이 모두 같게 나와야 통과합니다. 다만 시주는 태어난 시각이 정확해야 맞습니다. 출생 시각을 모르면 시주를 비워 두고 세 기둥만으로 풀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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